[먹-기록 #7] 태천면옥 - 사실은 손만두 맛집이 아닐까?
[※ 본 포스팅은 철저히 블로그 주인 본인 입맛과 취향에 따라 작성된 주관적인 글입니다!]
※ 상호명 : 태천면옥
※ 위치 : 서울 광진구 광장로 49 태천면옥
※ 메뉴 : 평양냉면 물냉면 (10.) 손만두 반접시 (5.)
※ 몇 줄 감상 :
- 본래 필자는 냉면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. 새콤달콤한 국물의 냉면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, 필자는 그런 냉면의 매력을 느끼지 못했던 편이다. 그런데 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 맛보았던 평양냉면은 무언가 달랐다. '취저'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느낌. 그날 이후로 수제버거와 함께 평양냉면은 근처에 맛집이 있다면 꼭 찾아먹는 음식이 되었다. 태천면옥. 이곳은 필자가 과외를 위해 자주 오가는 광나루역 근처에 위치한 평양냉면 식당이다.
- 식전에 나오는 저건 숭늉인가 면수인가 육수인가...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른다. 그런데 을밀대의 식전 면수보다도 맛이 더 밍밍한 편이다. 말 그대로 '맛이 없어'서 필자의 취향은 아니었다.
- 육수는 고기향도 진하고 간도 적절하다. 근데 신기하게 면과 같이 먹으면 육수의 적절한 짭쪼름함은 느껴지지 않고 슴슴한 편에 속한다. 그게 오히려 밸런스가 좋은 느낌이다. 고명의 오이가 짭쪼롬한데 심심할 때 즈음 한 입 먹으면 아주 궁합이 좋다.
- 여긴 사실 손만두 맛집이 아닐까. 반접시 시키면 왕만두 3개가 나오는데, 담백한 맛의 속이 그득하게 차 있다. 간장도 달달하거나 과하게 짜지 않고 딱 만두의 담백한 맛을 살짝 살려줄 정도의 맛이다. 이 정도 퀄리티의 만두에 5,000원이면 상당히 맛있다.
※ 다음엔?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무난하게 맛있다. 필자의 집 앞에 있는 가게였다면 요즘 같이 쪄죽을 것 같은 날씨라면 한 번씩 꼭 들를만한 곳이다. 하지만 워낙 가야할 유명한 평냉집들은 많이 남아있고 필자의 집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, 근처에 갈 일이 없으면 굳이 또 찾아서 가진 않을 것 같다.